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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결혼식 후기와 명대사 / 첫사랑 추억을 소환시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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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이 사람이구나, 느낌이 오는 시간이 3초래.

 

한국 영화계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인 '하이틴로맨스'. 10대 청소년이자 고등학생 시기부터 학교에서 만나 첫사랑을 시작하고, 그 사랑을 이어나가고,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저에게도 그렇고, 당신에게도 그렇듯.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는데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사랑이다.

 

우연(김영광) 승희(박보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승희가 다니는 대학교,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국대학교에 진학을 다짐합니다. 우연은 공부에 관심이 없었지만 승희만을 생각하며 공부와 운동에 전념하여 한국대 체육학과로 진학을 성공합니다.

 

 

 

이렇게 내 삶에 불쑥 나타나줘서 고마워.

 

10대 때의 사랑과 연애는 그 어느 때보다 어설프고 서투르고 미숙했지만, 그랬기에 그 어느 때보다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 같아요. 불쑥 찾아온 첫번째 사랑에 어쩔 줄 몰라하며 나름대로 뜨겁게 사랑을 하다가도,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 첫번째 이별을 겪게 되는 시기도 첫사랑의 연장선인데요.

 

 

 

그 말을 못 잊는 게 아니라 네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거. 그걸 못 잊는 거야.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평생을 함께 할 줄 알았던 사람과도 결국은 어떠한 형태로도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회자정리라는 사자성어 뒤에는 거자필반이라는 사자성어가 항상 함께 따라오는데요. 거자필반, 헤어진 자는 반드시 재회한다.

 

 

 

세상의 반이 여자면 뭐해, 네가 아닌데

 

학창시절 이별하고 다시 재회를 하게 된 둘은 다시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

 

최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하필 넌 왜 내가 그렇게 철 없던 시절에 나타나서 그렇게 예뻤니, 너 처럼 좋은 여자가 왜 날 만나서 그런 과분한 사랑 내게 줬는지

-임재현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어떤 사람이 그랬다. 첫사랑은 사랑의 걸음마라고. 넘어지는 것을 먼저 배워야 나중에 제대로 걸을 수 있다고.

 

첫사랑, 첫이별, 처음이라서 더 가슴 아팠고, 처음이라서 더 서툴렀고. 그랬기에 더 후회되고 그랬기에 더 가슴 아팠고, 그랬기에 더 아름다웠던 추억이자 소중했던 경험.

 

저도 누구나처럼 첫사랑을 겪어본 입장에서 '너의 결혼식' 영화를 보고 그 여운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하이틴로맨스 영화라서 기대가 높았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도 더욱 완벽한 영화였고, 첫사랑에 대한 완벽한 해석이었습니다.

 

 

가족과 보기에는?

 

다소 선정적인 단어들과 장면들이 존재합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는 것은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면 재밌을 영화고, 집에서 혼자 늦은 밤에 맥주 한 캔 하시고 보면 베스트일 것 같네요.

 

 

 

 

인생영화 5가지를 뽑으라면, 그 중 하나에 들어갈 것 같아요.

부담 없이 보기 좋은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한편의 멜로드라마, 괜찮은 결말. 그거면 됐다, 널 사랑했다.

-IKON '사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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