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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팩트체크] 텔레그램 인원 '26만명' 은 과장된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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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N번방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전국민의 관심 속에 조사도 속도를 내면서, N번방 뿐만 아니라 유사한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 공유 방이 더 많이 밝혀졌죠. N번방, 박사방 등 다양한 방과 인물들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최근 트위터와 다양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N번방 등 텔레그램을 이용한 디지털 성폭력에 대해 여러 언어로 번역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이 사건을 호소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습니다. 번역본들은 SNS와 해외 커뮤니티 등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영문

 

중문

 

 

영어, 중국어, 일본어, 불어(프랑스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굳이 영어,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번역본들 속에서 '26' 이라는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번역본을 통해 국내 텔레그램 디지털 성폭력 사건을 접한 해외 여론들은 "한국인 중 26만명의 남성들이 이런 끔찍한 디지털 성범죄에 가담했구나" 라고 단순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중국에서 유사 사건에 800만명이 참여했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요. 중국의 800만명이라는 수치도 중복 인원이 합계되어 있는 수치입니다)

 

 

 

다른 버전의 번역본도 가지고 와봤는데요. 꽤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봤으나 모든 자료에 26만명이라는 숫자가 강조되어있었습니다. 26만명이라면, 대한민국 국군이 55만명 정도인데 이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숫자로 굉장히 큰 수치인데요. 과연 텔레그램 성착취, 디지털 성범죄에 26만명의 남성이 동참했을까요?

 

 


 

 

'26만명' 이라는 수치는 어디에서 시작됐나?

텔레그램에서는 ‘n번 방’ 흥행 뒤, 여성들에게 낯선 듯 익숙한 지인 능욕, 합성 사진, 약물 성폭력 영상, 화장실 불법촬영물 등을 주제로 한 방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발견한 60여 개 방의 참여자를 단순 취합하면 26만여 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출처 : http://www.tacteen.net/sub0201/343084

 

60여개 방의 참여자를 '단순 취합' 하면 26만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텔레그램 방에 참여했던 인원들이 다른 방에도, 또 다른 방에도 여러개씩 중복으로 가입했을 확률이 높은 점을 고려한다면 26만명은 굉장히 과장된 수치라고 판단됩니다.

 

실제 전문가들도 전체 방의 인원들을 합산하면 2~3만명, 아무리 많이 잡아도 5만명은 넘지 않을 거라고 추산한다고 합니다. 물론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몇 배 차이가 나네요.

 

또한 몇몇 통계에서는 텔레그램 디지털 성착취 방 뿐만이 아니라 단순 음란물 공유 방에 참여했던 인원들까지도 합산되어 있는 통계도 많았습니다.

 

 


 

 

 

수 천명, 수 만명 단위의 사람들이 끔찍한 디지털 성범죄에 동참하고 시청한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분노스러웠습니다. N번방, 박사방, 완장방 등 수 없이 많은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 공유 방에 참여했던 인원들은 주도했던 인물이건, 단순히 시청했던 인물이던 간에 상관 없이 모두가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와 다양한 성범죄들이 끊임 없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사회적 원인이나 교육적 원인, 법제적인 원인 등을 분석하고 반성하며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만, 언론과 기타 매체들의 특성상 자극적으로 26만명이라는 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사실인 것 마냥 퍼지고, 또 이렇게 퍼진 잘못된 수치가 해외에까지 퍼져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됩니다. 이러한 큰 사건은 국가의 이미지에도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잘못 과장된 수치가 퍼져나가 양성 간 혐오 감정이 부풀려지고, 양성 간 갈등이 커져가는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텔레그램 등의 다양한 수법을 이용하여 디지털 성착취, 성범죄를 주도하고 이에 동조하고 시청하고 참여한 모두가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저도 시사 소식을 전해드리는 블로거로써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바로 잡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묻혀가는 이슈가 있다면 다시 끄집어내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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